“살풀이는 한번 잘했다고 되는 춤이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가며 완성되는 춤이죠. 겸손하고 묵묵하게 이 길을 가겠습니다.”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50회 동아무용콩쿠르 본선에서 일반부 남자 한국무용 금상을 수상한 정상화 씨(한국예술종합학교 4학년)는 세 번째 도전에서 부문을 바꿔 영예를 안았다. 고등학생 때 한국무용 창작 부문에 도전해 본선에 진출했지만 수상하지 못했다. 지난해엔 한국무용 일반부 창작 부문에 도전했지만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번에는 전통 부문으로 바꿔 이매방류 살풀이로 도전해 꿈을 이뤘다.
“지난해 결과에 잠시 실망도 했지만 스승이신 한명옥 교수님께서 ‘너는 살풀이가 어울리는데 살풀이로 전통 부문을 해보면 어떠니’라고 조언해 주셨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것뿐이었지만 한 교수님과 강민정 선생님께서 제 상상력을 자극해 주시고 세세한 것까지 다 바로잡아 주셨죠.” 그는 두 스승의 ‘마음을 열어라. 마음으로 추면 보인다’는 말씀이 길잡이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콩쿠르는 참가자와 동반자가 무대 안전교육을 이수한 뒤 자가진단표 작성, 발열 체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며 진행됐다. 관객들도 문진표를 작성한 뒤 마스크를 착용하고 띄어 앉기를 준수하며 경연을 관람했다.
심사위원 명단과 본선 채점표는 동아무용콩쿠르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콩쿠르 실황을 담은 동영상도 추후 이 사이트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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