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코로나19 대유행에도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공연하는 나라다. 안전하게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 방역 지침 등을 공유해 달라.”
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이하 영국 문화부) 올리버 다우든(Oliver Dowden) 장관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 박양우 장관과의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리버 다우든 장관은 “한국의 효율적인 코로나19 대응정책에 대하여 영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우러러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번 화상회의는 영국의 유명한 뮤지컬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이 올리버 다우든 장관에게 보낸 서신에서 비롯됐다. 다우든 장관은 지난 2월13일에 임명된 이후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하지 못했던 대외업무를 이번 화상회의로 처음 시작했다.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서신에서 “한국의 추적 검사 시스템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는 실황 공연으로 복귀하기 위한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의 시작”이라며 “영국도 한국과 같은 방역 지침을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공연장에서는 철저한 실내 사전 방역과 지그재그로 한 칸 띄어 앉기, 관람 중에도 마스크 착용하기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해 공연장과 영화관의 관람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우리정부는 ‘신규 확진자 일 50명 미만’ 및 ‘신규확진자의 추적경로 미확인 비율 5% 미만’의 상황을 기준으로 설정해 지난 5월6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고도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문화예술 생태계 복원을 위해 지원하고 있는 정부의 자금·고용·세제 대책 등을 공유했다. Δ(공연·예술) 긴급생활자금 융자, 창작준비금 지원 Δ(박물관·미술관·도서관) 문화예술기관에 대한 운영비 지원 확대 및 비대면 대출·반납 서비스 구축 Δ(콘텐츠) 영화발전기금 부과금 부담 경감 등이다.
양국 문화부는 ‘한영 창조산업포럼’(ROK-UK Creative Industries Forum)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될 경우 올해 하반기에 재개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이 포럼은 2014년부터 창조산업 분야 정책과 선진사례를 상호 공유하고, 양국 콘텐츠 기업들 간의 연계망을 구축하기 위해 매년 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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