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정지환 전 보도국장 등 5명을 중징계했다. 2018년 양승동 사장 취임 후 이른바 적폐청산을 명목으로 출범한 진실과미래위원회(진미위)의 지난해 징계 권고를 그대로 받아들여 재심에서도 중징계를 최종 확정한 것이다.
KBS는 재심 인사위원회를 열고 정 전 보도국장은 정직 6개월, 박영환 전 취재주간은 정직 5개월 징계를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1차 인사위에서 각각 해임과 정직 6개월 처분을 받자 재심을 청구했다. 장한식 전 편집주간과 강석훈 전 국제주간은 정직 1개월, 황진우 기자는 감봉 6개월로 1차와 동일한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201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자협회의 정치적 편향성에 반대하는 ‘기자협회 정상화 촉구 성명’에 서명했다. 진미위는 이들이 편성규약을 위반했다며 사측에 징계를 권고했다.
KBS노동조합(1노조)은 성명을 내고 “구체적인 사유도 없이 임의 단체인 기자협회 정상화 모임의 활동을 징계하는 것은 폭거”라고 비판했다. KBS공영노조도 “진미위의 일방적인 조사와 사내 여론 재판으로 내려진 부당한 징계”라고 지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