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란 두 귀에 동글동글한 곰의 모습을 한 토끼곰 치치. 시골에는 신기한 존재들이 가득하다. 노란 나비가 살포시 치치에게 내려앉는가 하면 여유롭기 그지없는 소 한 마리가 꽃송이를 든 치치를 커다란 눈으로 바라본다. 삐악삐악 소리를 내는 샛노란 병아리들도 있다.
자연에서 펼쳐지는 생명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선입견 없이 해맑은 시선으로 바라본다. 시원한 수박 넝쿨 아래서 쉴 수도 있고, 노랗게 여문 밀 줄기에도 기어 올라간다. 네 잎 클로버, 빨간 나무 열매, 황홀한 빛깔의 노을…. 볼수록 감탄이 나온다. 개미, 당나귀, 돼지와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치치의 모습이 정겹다. 마음을 열고 세상을 바라보면 삶은 놀랍고 아름다운 시간으로 채워진다. 색색으로 표현한 사랑스러운 장면들에 미소가 나온다.
치치가 빨간 깃털을 따라 아마존을 모험하는 이야기를 담은 ‘아마존에 가면’도 함께 나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