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2인 가구 비중 61%
5kg 미만 수박 인기↑… 매출 비중 4%→16%
까망애플·블랙망고 수박 물량 3배↑
잘라 파는 조각수박 판매 확대
1~2인 가구 증가로 국내 여름철 과일 시장에서 5kg 미만 작은 수박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마트는 8일 수박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박 매출에서 5kg 미만 수박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2015년 4%에서 작년 16%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10kg 이상 수박 매출 비중은 21%에서 9% 수준으로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kg 미만 수박 매출은 까망애플·블랙망고 수박 등 미니 수박과 ‘나혼자 수박’, ‘반쪽 수박’, ‘1/4 수박’ 등 잘라 파는 수박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전했다. 까망애플수박은 사과처럼 깎아먹을 수 있고 블랙망고수박은 망고처럼 속이 노란 수박을 말한다. 모두 중량이 5kg 미만이다. 3~4년 전부터 품종 개량을 통해 생산된 미니 수박을 선보인 이마트는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올해 물량을 작년보다 3배가량 늘렸다. 약 1000톤 규모 미니 수박을 준비해 본격적으로 판매에 들어간다. 가격은 까망애플수박(1.5~3kg)이 5000원대, 블랙망고수박(3~5kg)은 9000원대다.
잘라 파는 조각수박도 눈여겨 볼만하다. 수박을 혼자 먹기 좋은 크기인 600g 내외로 소포장한 나혼자 수박은 3000원대 가격에 판매한다. 특히 이 수박은 지난 2018년 이마트가 1인 가구를 위해 처음으로 선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작년에도 매출이 20%가량 상승했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반쪽수박과 1/4쪽수박은 이듬해 160%, 지난해에는 1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조각수박의 경우 상품 선도 관리를 위해 별도로 개발된 전용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판매한다. 반쪽 수박은 용기에 별도의 손잡이가 있어 운반 편의를 높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전국 1~2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월 기준 55%에서 지난달 기준 61%까지 늘었다. 1~2인 가구가 유통업계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요인이기도 하다.
이마트는 앞으로도 대형마트 상품을 대용량으로만 판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구 구조에 적합한 상품을 지속 개발해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안상훈 이마트 수박 바이어는 “1~2인 가구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가격으로 수박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미니 수박과 조각수박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에 대한 고민을 통해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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