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부터 순서대로 탄다”… 대한항공, 접촉 최소화한 항공기 탑승 방식 적용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6월 10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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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역 세분화해 순차 탑승
탑승권에 구역 표시해 혼선 방지
“항공기 탑승 시 줄 서지 않는다”

세분화된 구역 번호가 표기된 탑승권
세분화된 구역 번호가 표기된 탑승권
국내 항공사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해외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 중인 가운데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뒷좌석 승객부터 차례대로 탑승시키는 방안을 내놨다. 승객간 거리 두기 일환으로 기내 혼잡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10일 국내·국제선 전 노선 일반석 승객을 대상으로 ‘백투프론트(Back to Front)’ 방식 ‘구역별 탑승(존 보딩, Zone Boarding)’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항공기 구역을 세분화해 구역별 순서를 정해 탑승하는 방식이다. 뒷좌석부터 순서대로 승객을 채워나가는 방법이다.

항공기 구역(존, Zone)은 기체 크기에 따라 세분화된다. 탑승권에는 구역 번호가 인쇄돼 승객이 쉽게 탑승 순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뒷좌석 승객에게 빠른 번호가 부여되며 예외적으로 유·소아 동반 승객, 노약자, 도움이 필요한 승객은 존 번호와 상관없이 우선 탑승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새로운 탑승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며 “기내 혼잡을 방지하고 승객 간 이격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객실 내 승객 간 접촉 가능성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여행 전 과정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적극 실천하고 있다. 숭객과 직원들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모든 항공기를 대상으로 주 1회 정기소독을 실시한다. 전 노선 탑승객은 발열체크를 받고 객실 승무원에게는 방호복과 고글, 마스크 등 보호 장구를 지급하고 있다. 손 소독제 등 감염 예방 용품도 비치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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