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논객’ 손석춘 교수, 공영방송의 친정부 성향 작심 비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0일 21시 30분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꼽히는 손석춘 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60)가 공영 방송사들의 친정부 성향을 비판했다.

손 교수는 10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80년 제작거부 언론투쟁 40년 기획세미나’에서 “저널리즘 토크쇼 J가 보여주듯 KBS, MBC, 교통방송(TBS) 시사프로그램들은 ‘친정부 편향 세력’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언론운동이 민주당의 하위조직으로 편입돼 가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는 시민사회 일각의 주장은 정말 기우일까”라고 꼬집었다. 손 교수는 “노무현,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고 기자를 ‘기레기’로 단정 짓는 해괴한 흐름을 목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를 지낸 정연우 세명대 광고홍보학과 교수는 “손 교수의 주장은 언론개혁의 대상이고 또 언론개혁에 반대하는 일부 보수 언론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교수는 “성찰할 지점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최근 저널리즘 토크쇼 J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를 불렀는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는 그 부분을 이야기하고 지적해야 하지 않나”고 반박했다.

손 교수는 올해 2월 저널리즘 토크쇼 J 시즌2의 고정 패널로 출연했다 2회 만에 강의와 집필을 전념하겠다는 이유로 자진 하차했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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