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 말도 안 되는 주장과 상황은 늘 넘쳐난다. 일터에서든, 집이든, 정치에서든 마찬가지다. 대응 방식은 네 가지가 있을 수 있다. 협력, 강제, 적응, 퇴장이다. 우리는 늘 ‘협력하라’고 배워왔다. 그것만이 최선일까? 확실한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 후 흑백 갈등을 성공적으로 중재해 유명해진 저자는 이 책에서 ‘스트레치 협력’이라는 개념을 제안한다. 단일한 로드맵부터 도출하기 위해 애만 쓰다 싸울 것이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일단 한 배에 올라타 혼란을 감수하면서 하나씩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나 또한 문제의 일부다’라고 깨닫는 데서 성공의 싹은 시작된다. 적은 협력을 위한 최고의 스승일 수 있음을 인정하라고, 스스로 문제임을 모르는 사람은 해결책도 내놓을 수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첫발을 뗀 21대 대한민국 국회에 들려주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