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52)가 지난달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 J’에 나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 대표는 조 전 장관 아들의 인턴 근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올 1월 기소돼 재판 중이다.
KBS 시청자 평가원인 유용민 연세대 커뮤니케이션연구소 전문연구원은 12일 방영된 KBS ‘TV비평 시청자데스크’의 ‘TV를 말한다’ 코너에서 “본인(최 대표)이 관련된 사안에 대한 보도를 본인이 비평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이런 방식의 섭외가 최선이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최 대표가) 우리나라 언론은 사양산업이라면서 국민에게 외면 받을 것처럼 묘사한 것도 사실과 맞지 않다”며 “시청자 설득을 위해 더 치밀하고 정교한 비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또 “언론개혁을 다루면서 한번 붙어보자는 의미의 ‘드루와’(‘들어와’의 속어적 표현) 같은 대결적 표현과 ‘최강욱의 짜릿한 언론개혁’ 등 자극적이고 과격한 표현들이 프로그램 홍보 영상에 등장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이 최 대표를 위해 필요한 것인가. 언론개혁이 짜릿하다는 건 시청자로서 무슨 의미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부분들이 저널리즘 비평의 무게감과 신뢰를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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