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스트 김수현의 신작 에세이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다산북스·사진)가 한국 출판 사상 최고가로 일본에 수출됐다. 그의 전작 에세이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는 국내에서 100만 부 넘게 팔렸다.
14일 김선식 다산북스 대표는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일본의 한 출판사와 약 2억2000만 원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일본에 수출된 국내 서적 계약액으로는 최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한국 서적이 일본에 1억 원 이상의 선인세를 받고 계약한 경우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국내에서 출간된 김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는 타인과의 관계를 주제로 자존감을 지키면서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의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 에세이집을 내기 위해 주요 출판사를 비롯해 20곳 이상에서 번역 출판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을 따낸 일본 출판사는 지난해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도 번역해 일본에서만 24만 부 넘게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책을 읽었다는 입소문까지 더해져 경쟁이 더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자기를 존중하면서도 남에 대해 싫을 때는 싫다고 하면서 편안하게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는 처방을 제시하는 등 일상 속의 통찰을 통해 삶의 가치관을 조금씩 바꿔주는 내용이 일본의 20, 30대 감성과 교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소설 ‘82년생 김지영’이 히트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에세이를 비롯한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잇달아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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