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에서 보더콜리종 ‘담비’를 공격해 고민견(犬)으로 소개된 ‘코비’ 견주의 태도를 문제 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견주와 관련한 글이 올라오면서 방송 이틀째인 24일까지도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시청자 소감 게시판은 보더콜리 보호자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게시판에서 이모씨는 “처음으로 시청소감을 남긴다”며 “견주들의 태도에 너무 화가 나고 불편했다. 그런 환경과 상황에서는 절대 키우지 않는 게 맞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예쁜 강아지를 소유하고 싶어하는 액세서리 취급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며 “견주가 코비와 담비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게 맞는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의 조언과 훈련을 받아들이지 않고 동물학대 논란까지 인 보더콜리 보호자는 상습적으로 입양과 파양을 반복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관련 글이 게재됐다. 한 누리꾼은 “‘개는 훌륭하다’에 방영된 담비· 코비를 구조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이 청원인은 “공격적 행동, 사회적 안전 위협, 문제 해결을 위한 비용 발생, 대형견 입양에 대한 인식 개선” 등 4가지 이유를 들면서 담비와 코비의 구조를 요청했다. 해당 청원에는 5000명 이상이 동의했다. 앞서 ‘개는 훌륭하다’는 22일 방송을 통해 코비 견주의 고민을 소개했다. 의뢰인은 코비의 입질과 공격성이 걱정거리라고 밝혔다.
코비는 강아지 담비를 틈만 나면 괴롭혔고, 이에 담비는 코비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 변기 뒤에 숨어 지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물훈련사 강형욱은 “훈련과 통제가 어렵다. 지금 상황에서는 훈련이 중요하지 않다”며 코비의 파양을 권유했지만, 의뢰인은 코비와 담비를 자식처럼 길러왔다며 이를 거절했다.
강형욱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파양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지만, 의뢰인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이날 방송은 강형욱과 의뢰인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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