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5명 중 1명은 과거 모셨던 ‘꼰대 부장’을 인턴 직원으로 맞게 된다면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대표 강석린)는 최근 직장인 1188명을 대상으로 20세기 꼰대와 21세기 꼰대를 주제로 설문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시니어 인턴)으로 맞게 된 한 식품업체 부장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꼰대인턴’이 인기를 끈데서 착안해 진행했다.
드라마 설정처럼 과거 자신을 괴롭히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시니어 인턴)으로 맞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응답자 56.7%가 ‘어색한 사이, 데면데면하게 지낼 것’이라고 답했다.
‘그래도 부장님! 깍듯하게 대할 것’이라는 응답이 22.1%였고, ‘내가 바로 젊은 꼰대, 당한 만큼 갚아주겠다’는 의견이 21.3%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직장 내 젊은 꼰대도 증가하는 가운데, 젊은 꼰대와 20세기 라떼형 꼰대 중 갑질이나 꼰대질이 누가 더 심한지 물었다. ‘둘 다 꼰대질은 비슷하다(64.9%)’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나이만 어릴 뿐 젊은 꼰대가 더 심하다’ 22%, ‘원조 20세기 라떼가 더 심하다’ 13.1%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 중 6명이 ‘현 직장에 라떼(나 때)는 말이야~ 식의 꼰대 직원이 있다(61.5%)’고 답했다. 직장인들이 꼰대 직원에게 당했던 일은 무엇일까.
‘어리다고 말부터 놓기(31.4%, 복수 응답 가능)’가 가장 많았고 ‘칼퇴근 한다고 눈치주기(23.4%)’, ‘내 실적에 숟가락 얹기(21.2%)’, ‘아이디어/기획안 뺏어가기(14.5%)’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기타로는 ‘음주 강요’, ‘뒷담화’, ‘아는 척’ 등의 답변이 있었다. 주로 본인의 과거 경험을 언급하며 같은 행동을 강요하는 전형적인 꼰대형이 많았다.
마지막으로 사무실 매너와 관련, ‘사무실에서 전화벨이 여러 번 울려도 전화를 받지 않거나 늦게 받는 직원’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개념 없다’는 의견이 59.9%로 가장 많았고 ‘그럴 수도 있다’ 29.7%, ‘신경 안 쓴다’ 10.4%였다.
일본에서 건강사회학자이자 기상캐스터, 배우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가와이 가오루는 2018년 쓴 책 ‘싫은 사람 밑에서 일하면서도 닮지 않는 법’을 통해 꼰대가 되지 않고 품위 있게 일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제시했다. 600명 이상의 직장인을 인터뷰해 얻은 결론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품위를 지키며 일하기 위한 직장생활 10계명을 제시했다.
1. 옛 시절을 그리워하는 감정에서 벗어나라 2. 회의에서 자존감을 채우려 들지 마라 3. 부당한 일에 입 다물지 마라 4.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말하지 마라 5. 생산적으로 질투하라 6.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하라 7. 인사평가에 집착하지 마라 8. 때로는 도피하고 의존하라 9. 인격적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하라 10. 주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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