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20% 퇴진, 직원 유·무급 휴가 확대 파라다이스시티, 씨메르·원더박스 등 휴장 2분기 카지노 매출 전년 대비 75%↓예상
파라다이스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7월1일부터 임원 20% 퇴진 및 일부 시설 임시휴장 등 강화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간다.
현재 파라다이스그룹은 2월부터 그룹 전체 임원이 급여의 30%~50%를 반납하고 직원들은 유·무급 휴직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도권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진정기미를 보이지 않아 추가로 새로운 대책을 시행하게 됐다.
우선 고강도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씨메르, 실내테마파크 원더박스, 부티크호텔 아트파라디소 등이 임시휴장에 들어간다. 하지만 주요 시설인 파라다이스 호텔&리조트와 파라다이스 카지노, 컨벤션, 플라자 등은 정상 운영한다.
또한 그룹 임원 20%가 퇴진하고, 직원들의 유·무급 휴가도 확대한다. 파라다이스시티의 경우 임직원을 대상으로 회사의 상황과 비상대책을 설명하고 희망퇴직, 장기무급휴가 등을 검토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은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 국내 4곳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 하고 있다. 3월24일부터 4월19일까지 카지노를 휴장하고, 해외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카지노 부문 매출이 크게 줄었다. 4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6.1%에 그쳤고, 5월에는 전년 대비 51.2%나 감소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라다이스그룹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하고, 프리미엄 매스확충 등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활로를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야외공간의 강점을 살린 상품 출시해 호캉스 수요를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라다이스 전 영업장은 전문 방역팀이 전 구역을 매일 소독하고, 방역 전담 TF팀이 자체 방역을 실시하는 등 세이프케이션(Safecation, Safe+Vacation)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세계 카지노산업이 붕괴 위기에 놓이면서 비상경영체제는 불가피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여행 수요가 회복될 때까지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