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을 잡은 줴이의 실리작전에 대해 한돌은 중앙 경영으로 맞섰다. 중반까지 형세는 팽팽했다. 하지만 흑이 중앙을 삭감하러 왔을 때 한돌이 연이어 물러선 것이 형세를 그르친 원인이었다. 특히 백 124가 아쉬웠다. 무조건 참고도 백 1로 젖혀 끝장을 봐야 했다. 백 5까지 끊기면 흑도 수습하는 데 골치깨나 썩였을 것이다. 물론 중앙 흑은 ‘가’로 붙여 타개하는 수가 있어 쉽게 죽진 않는다. 하지만 흑이 그렇게 타개하면 좌변 흑의 생사가 문제가 된다.
백이 124로 찬스를 놓치자 흑은 127, 129로 중앙 돌을 쉽게 연결해 갔고 이때부터 형세가 흑에게 확 기울었다.
1국에서도 그랬지만 2국도 한돌이 초반에 선전하다가 뒷심 부족으로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것이 아직 한돌의 한계일까. 인공지능은 대국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만큼 3국에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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