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계절별로 여행객의 사랑을 받으면 좋을 ‘숨은 관광지’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이번 여름에는 7월 1일부터 시작하는 ‘특별여행주간’에 맞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며 즐길 수 있는 비대면(언택트) 여행지의 모델로 6곳의 ‘숨은 관광지’를 추천했다.
●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강원 속초시 상도문길) 유구한 역사를 담은 마을 돌담이 명물이다. 천천히 둘러보면 두 시간쯤 걸린다. 돌담에는 주민들이 돌멩이에 참새, 고양이, 부엉이 등 친숙한 동물을 그려 올렸다. 마을은 언제나 열려 있지만, 주민이 생활하는 곳이어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
● 예산 예당호출렁다리부터 느린호수길까지
(충남 예산군 응봉면 예당관광로) 예당호출렁다리는 길이 402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다. 높이 64m 주탑에 전망대가 있다. 음악분수는 저녁 무렵 다리에 화려한 불빛이 비칠 때 가동하는 모습이 제일 멋지다. 느린호수길은 예당호수변공원에서 출발해 대흥면의 예당호중앙생태공원까지 7km에 이른다. 전 구간이 나무데크에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편하게 거닐 수 있다.
●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2019년 5월 개장했다.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축구장 140개 크기인 101만km²의 부지에 소사나무, 곰솔 등 1000여 종의 식물이 서식한다. 언덕 위 ‘상상전망돼’는 바다향기수목원의 랜드마크로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오고, 맑은 날에는 충남 당진까지 보인다.
● 순창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
(채계산:전북 순창군 적성면 마계길, 강천산:팔덕면 강천산길)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을 잇는 출렁다리다. 높이 75∼90m에 길이 270m로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출입을 통제하다가 최근 개장했다.
강천산단월야행은 1.3km의 산행길을 채수의 한글소설 ‘설공찬전’에 나오는 상상의 나라 단월을 테마로 한 야행코스로 구성했다. 야행길 마지막인 천우폭포는 달빛궁궐 테마로 폭포에 영상을 투사하는 것이 장관이다. 폭포 옆 메타세쿼이아 길의 운치도 각별하다.
● 남해 보물섬전망대
(경남 남해군 삼동면 동부대로) 일점선도(一點仙島), ‘한 점 신선의 섬’이라고 불리는 남해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창선대교를 건널 때 오른쪽으로 요즘 보기 힘든 옛 어업인 죽방렴을 만날 수 있다. 붉은 지붕의 서양식 건물이 언덕에 모여 있는 남해독일마을도 인기 명소다. 물미해안도로는 대한민국에서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데 지난해 말 남해보물섬전망대가 문을 열었다. 전망대에서는 아찔한 스카이워크를 체험할 수 있다.
● 태백 금대봉 천상의 화원
(강원 정선군 고한읍 고한리<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 태백시 창죽동<검룡소주차장>) 태백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봄부터 가을까지 들꽃이 아름답게 펴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금대봉 탐방로는 두문동재탐방지원센터와 검룡소 앞 세심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할 수 있다. 전체구간은 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매년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을 허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