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인구는 늘고 있지만 세계 커피 재배 지역 중 일부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을 아는 이들은 적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Nespresso)는 최근 ‘리바이빙 오리진(Reviving Origins)’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사라지는 커피 재배 지역을 되살리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기후변화와 분쟁 등으로 커피 농사가 힘든 지역의 농부들과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필요한 장비, 기술, 교육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커피 생산에 어려움을 겪던 짐바브웨와 콜롬비아, 우간다 등에서 커피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짐바브웨는 1980년대 커피 연간 생산량이 1만5000t에 달했지만 기후 요인과 경제 불안정 등으로 인해 2017년 500t 정도로 줄었다. 네스프레소는 짐바브웨 혼데밸리 지역 400여 개 농장의 농부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교육을 지원해 커피 생산 증가율 7%라는 성과를 냈다.
대표적인 커피 생산국 콜롬비아는 지역 분쟁으로 커피 생산이 거의 멈춘 상태였다. 2016년 콜롬비아 평화협정이 체결된 후 네스프레소는 카케타, 엘로사리오 지역 등에서 1000여 개 농장을 지원해 커피 재배에 다시 나서도록 했다. 현재까지 태양열 건조기 78대, 과육 제거기 135대 등 커피 재배 도구와 가공 장비 등을 제공했다.
네스프레소는 올해 우간다 르웬조리산 커피를 선보인다. 이 지역 또한 기후변화와 낙후된 재배 방식 등으로 커피 수확량과 품질이 떨어진 상태였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가공 센터를 설립하고, 엄격한 선별 과정과 지속 가능한 농법을 적용해 커피 품질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네스프레소는 ‘커피 품질’, ‘지속 가능성’, ‘생산성’ 등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커피 농업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 커피의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플랫폼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커피 생산이 환경과 연관된 점을 고려해 재활용과 나무 심기에도 힘쓴다. 네스프레소 알루미늄 캡슐은 100% 재활용이 가능해 전 세계적으로 재활용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커피를 생산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중화하기 위해 ‘그늘재배 농법’과 매년 50만 그루의 나무 심기 등도 실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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