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도 여행 심리는 발동? 올해 여름휴가 키워드는 ‘제주’와 ‘렌터카’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7월 2일 17시 43분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억눌렸던 여행 심리에 조금씩 발동이 걸리고 있다. 올해 여름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며 맞이하는 첫 휴가 시즌인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이동이 조심스러운 가운데 사람들은 여행 키워드로 ‘제주’와 ‘렌터카’에 관심을 두었다.

여행기업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5~6월 한국인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노선 중 5개 노선이 모두 제주로 향하는 제주행 항공편이었다고 2일 밝혔다.

1위는 서울~제주도 노선으로 검색 비중이 전년 대비 33.9%포인트 급증했다. 이어 부산~제주(+6.4%포인트), 청주~제주(+5.0%포인트), 대구~제주(+4.0%포인트), 광주~제주(+2.3%포인트) 노선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제주도행 특가 항공권 이벤트를 연달아 내놓은 것도 제주도의 인기가 전년보다 더 주목받게 된 요인으로 보인다.

제주 내 렌터카에 대한 관심도 눈에 띈다. 5월 25일에서 6월 21일 사이 약 한 달간 스카이스캐너에서 검색된 제주도 지역 내 렌터카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으며, 비슷한 기간(5월 22일 ~ 6월 21일) 검색량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제주도 여행지의 수요 증가와 렌터카의 검색량 증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안전한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객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로 밀집된 곳을 피하는 게 생활 지침이 되면서, 여행지에서도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9일까지 특별 여행주간을 실시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도 침체한 국내 여행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지난 5개월간 코로나로 외출을 자제한 여행자들도 이번 정부 캠페인에 발맞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국내 여행을 계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효정 동아닷컴 기자 hj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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