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역사의 유명 위스키 브랜드 조니 워커를 소유한 영국의 주류 업체 디아지오(Diageo)가 내년부터 새로운 환경친화적 포장 법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BBC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니 워커를 비롯한 대부분의 위스키는 유리병에 담아 판매한다. 디아지오가 유리병 대신 종이 병을 위스키 용기로 쓰려는 이유는 탄소배출 때문이다. 유리를 만들려면 모래(규사)와 석회석 등 10여 가지 원재료를 배합해 섭씨 1500도 이상 용해로에 넣어 가열해야 한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서 온실가스 주범인 탄소가 배출된다. 이를 100% 재활용이 가능한 나무 펄프 원료의 종이 병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종이병 제작을 위해 디아지오는 펄펙스(Pulpex)라는 업체를 공동설립 할 예정이다. 여기서 만든 친환경 종이 병은 유니레버와 펩시 등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디아지오의 종이 병은 나무 펄프를 거푸집에 넣어 압력을 가한 뒤, 극초단파를 쏴서 완성한다. 보통 액체를 담는 종이 용기의 경우, 내부를 플라스틱 코팅으로 마감하지만, 디아지오가 현재 개발 중인 종이 병에는 플라스틱 코팅을 사용하지 않는다.
종이 병에 담은 조니워커 한정판은 2021년 봄에 출시 될 예정이다. 한국 출시 여부는 미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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