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최근 기내 소독 영상 공개
전 세계 항공사 안전 강조 활동에 동참
세계 3대 항공 동맹체 공동 영상 제작·공개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불안감을 갖고 있는 승객들에게 항공여행 안전성을 알리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포함된 스카이팀과 아시아나가 속한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 등 3대 항공 동맹체는 지난 9일 항공여행이 안전하다는 내용의 공동 제작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전 세계 항공사들이 항공여행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힘을 모은 가운데 대한항공도 이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대한항공은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임직원들이 직접 항공기 소독 작업을 하는 행사에서 촬영한 작업영상을 대한항공 뉴스룸과 동영상 공유 채널 등을 통해 선보였다. 승객들에게 기내 환경의 안전함을 알리기 위한 조치다. 영상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여러분의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라며 안전한 항공여행 기회 제공을 다짐했다.
대한항공 측은 항공기 탑승부터 운항을 마친 항공기 소독까지 전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객실 환경은 항공기 구조 특성상 바이러스 등의 오염물질을 99.99% 차단할 수 있는 여과장치인 헤파필터를 갖추고 있어 코로나19에 안전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탑승수속 시, 항공기 탑승 시 비행 중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승객과 승무원들이 모두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승객 접촉 최소화를 위해 탑승 시 구역별 순서대로 비행기에 오르는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실시하고 있다. 일반석 후방 좌석부터 승객이 순서대로 좌석에 탑승하는 방식이다. 전 노선 탑승객들은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모두 발열체크를 받는다.
국내선의 경우 기내 승객이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음료 서비스를 중지했고 단거리 국제선에서는 주류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 기내식 위생 강화를 위해 중국과 일본 노선은 기내식을 일회용품으로 간소화했다. 중·단거리 노선은 인천 출발 시 왕복 기내식을 탑재해 안전도를 높인 상태다. 운항을 마친 항공기는 철저한 기내 소독을 실시한다. 살균소독제 MD-125를 활용하고 있다. 이 소독제는 코로나19 살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허가한 제품이다. 특히 항공기 소독은 법적 기준인 월 1~2회보다 강화한 기준을 적용해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는 별도의 소독을 추가로 진행한다.
세계 3대 항공 동맹체는 공동으로 제작해 공개한 영상을 통해 항공 여행이 안전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1분 분량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영상에서는 셀프 체크인과 기내 안전 및 방역 활동 등 코로나19에 대비해 안전한 여행을 위해 취하고 있는 다양한 조치를 소개한다. 공항과 기내에서 승객과 항공사 직원들이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도록 하고 있고 공항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승객 접촉이 빈번할 수 있는 지상과 객실 소독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위생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한다.
크리스틴 콜빌 스카이팀 최고경영자(CEO)는 “강화된 항공 보건 및 위생을 위해 항공 업계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이뤄냈다”고 전했다. 제프리 고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항공업계가 사상 초유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다시 전 세계를 연결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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