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엔리코 페르미 핵 시대를 열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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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데이비드 N 슈워츠 지음·김희봉 옮김/596쪽·2만5000원·김영사

‘페르미’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수많은 물리학 용어를 비롯해 미국 국립 연구소인 페르미랩, 나사(NASA)에서 2008년 발사한 페르미 감마선 우주 망원경까지. 1938년 노벨상을 수상한 이탈리아계 미국인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의 이름을 딴 용어들만 봐도 ‘물리학의 교황’이라 불리는 그의 명성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인간 페르미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 저자는 2006년 자신의 아버지가 남긴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페르미에 대한 글을 보고 전기를 써 보기로 결심한다. 페르미는 미국의 원자폭탄 실험인 ‘맨해튼 프로젝트’와 수소폭탄 제조 실험에도 참여하게 된다.

저자는 가족 및 동료 등을 인터뷰해 당시 학자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실험에 참여했는지를 촘촘하게 그렸다. 물리학자의 전기인 만큼 물리학 용어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다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책의향기#엔리코 페르미#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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