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연필에 흑연은 어떻게 넣게 됐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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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헨리 페트로스키 지음·홍성림 옮김/608쪽·2만2000원·서해문집


‘예술과 과학의 확산에 이것처럼 기여한 물건도 없으며 전 세계적으로 이렇게 일상화되어 있고, 날마다 그 이름이 불리는 물건도 드물 것이다.’

이것은 무엇일까. 연필이다. 독일의 한 연필회사의 광고 문구이긴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샤프펜슬과 각종 볼펜은 물론 스마트폰 스타일러스의 공격에 휘청대고는 있지만.

일상 사물의 공학적 의미와 디자인의 유래를 추적한 책을 다수 집필한 공학교수인 저자가 연필을 둘러싼 정보를 집대성했다.

인류의 필기 방법부터 시작해 흑연의 기원, 연필심을 어떻게 넣게 됐는지 등을 추적한다. 처음으로 연필 사업에 뛰어든 소로(‘월든’의 그 헨리 데이비드 소로) 가문을 비롯해 지금까지도 친숙한 이름인 파버, 슈테틀러 가문의 등장으로 연필이 가내수공업에서 산업으로 성장하게 된 과정, 최고의 연필을 둘러싼 경쟁 등 연필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의 역사를 담았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책의향기#연필#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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