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착용땐 짙은 블랙은 답답… 1990년대 할리우드 스타 애용한
눈매 보이는 틴트 선글라스 부활, 스키고글형 등 천차만별 프레임
투명한 렌즈에 다양한 컬러 입혀… 노란색으로 세련된 분위기 연출
클래식 블루 계열은 우아함 돋보여
《선글라스는 작은 액세서리지만 전체 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요즘처럼 자외선 차단이 필수가 된 불볕더위에는 스타일도 살리고 눈 건강도 지키는 선글라스가 필수 아이템. 사시사철 어떤 옷에나 어울리는 클래식한 스타일도 좋지만 올여름에는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니 짙은 블랙 선글라스는 답답한 감이 있다.》
그래서인지 브리트니 스피어스부터 패리스 힐턴까지 1990년대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쓰던 틴트 선글라스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그 촌스러운 걸 어떻게’란 생각은 금물. 제니퍼 로페즈, 블랙핑크 제니 같은 스타들이 즐겨 착용한 모습이 수시로 노출되는 등 가장 핫하다.
90년대 런웨이의 ‘단골템(단골 아이템)’이자 팝스타들이 자주 쓰던 복고 스타일인 틴트 선글라스는 연하게 색을 입힌 투명한 렌즈 덕분에 눈매가 모두 보이는 게 특징. 그 덕분에 마스크와 함께 써도 덜 답답하게 보이는 장점이 있다.
투명한 렌즈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힌 틴트 스타일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매트릭스나 스키 고글을 연상시키는 형태부터, 눈만 간신히 가릴 것 같은 반달형이나 기하학적 문양에 이르기까지 천차만별의 프레임과 더 다양해진 컬러감을 더해 업그레이드됐다.
최근 유재석(유두래곤) 이효리(린다G) 비(비룡)가 결성한 혼성그룹 ‘싹쓰리(SSAK3)’는 90년대 TV 브라운관에서 튀어나온 듯한 복고 패션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이 즐겨 쓰는 아이템도 다채로운 컬러의 틴트 선글라스다. 이들 3명은 화보나 뮤직비디오에서 한 번씩은 각자 다른 스타일의 틴트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줬다. 비가 착용한 블루와 레드 그러데이션의 고글 선글라스는 디자이너 본봄의 제품이고, 투명한 뿔테에 블루 컬러가 더해진 유재석의 오버사이즈 선글라스는 셀린 제품으로 알려졌다.
신진 디자이너서부터 명품 패션 브랜드까지 레트로 느낌을 주면서 미래적인 장치를 융합한 선글라스는 보는 재미가 크다. 버버리는 이니셜 ‘B’에서 영감을 받은 굵직한 프레임에 블루 핑크 옐로 등을 넣은 묵직하면서도 과감한 틴트 선글라스를 선보였다. 프라다는 기하학적으로 절개한 다각형 프레임을,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보잉 형태로 연결된 얇은 금속 브리지에 복고 느낌의 굵은 원형 테를 매치했다. 프레임은 시각적 충격을 주도록 튀는 스타일로 만들고 그 대신 렌즈 색은 옅고 다채롭게 넣은 것이 핵심.
색상 선택도 다양하다. 옐로 그린 핑크 같은 팝컬러로 여름철 발랄하고 가벼운 옷차림에 생기를 더해줄 수 있다. 가장 안정적인 색은 브라운 계열이지만 옐로도 일상생활에서 큰 부담 없이 소화할 수 있다. 패션전문지 코스모폴리탄은 “런웨이서부터 스트리트 패션에 이르기까지 가장 무난하고 세련되게 소화할 수 있는 색을 찾는다면 노란색을 추천한다”고 했다. 1970년대 느낌을 주는 베이비 핑크, 밀레니얼 핑크도 올 들어 인기를 끄는 트렌드다. 미국색채연구소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인 클래식 블루 계열은 틴트 선글라스임에도 마냥 캐주얼한 느낌보다는 우아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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