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MBC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혼성 그룹 싹쓰리(SSAK3/유두래곤, 린다G, 비룡)가 여름 가요계를 휩쓸고 있다.
싹쓰리는 지난 11일 듀스의 곡을 리메이크한 싱글 ‘여름 안에서’를 발표한 뒤 차트 상위권을 점령했으며, 18일 신곡 ‘다시 여기 바닷가’를 발표한 뒤 8개 음원 차트 1위를 싹쓸이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곡은 발매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차트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으며 올여름 최대 히트곡을 예감하게 했다. 싹쓰리가 그야말로 여름 가요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는 것.
이들의 인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본업’을 잘하는 가수들의 역량이 크게 작용했다. 청순부터 섹시까지 소화 가능한 ‘올라운더’ 린다G 이효리와 ‘능력치 만렙’ 비룡 비가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가수로서 최정점을 찍은 두 사람은 싹쓰리 프로젝트에서 ‘물 만난 고기’처럼 활약하고 있다.
보컬, 댄스 실력은 물론 끼 역시 마음껏 발산하는 이효리는 싹쓰리 프로젝트의 에이스다. 1998년 아이돌 그룹 핑클로 데뷔한 뒤 솔로 가수로도 활동하며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해온 ‘디바’ 이효리는 싹쓰리의 중심을 잡는다. 그는 노래를 만든 작곡가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하고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안무 역시 단시간에 숙지하는 등 음악과 춤에 관한한 프로페셔널 면모를 보여준다. 또한 콘셉트와 패션에도 관여해 싹쓰리를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비는 녹슬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며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깡’의 흥행으로 ‘밈’이 된 그는 자신의 캐릭터를 그대로 흡수하면서도, 가수로서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준다. 퍼포먼스를 할 때도 본인의 포지션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에 대해 항상 고민하고 선보인다. 뛰어난 보컬 실력과 남다른 춤선으로 무대에서 눈에 띄는 건 그다. 가끔 과한 의욕으로 인해 놀리기 좋아하는 유재석과 이효리의 ‘타깃’이 될 때도 있지만, 그 조차 ‘일을 향한 열정’이라는 장점으로 비친다.
이효리와 비는 각각 활동할 당시 가수로서 최정점을 찍은 ‘시대의 아이콘’이다. 노래와 춤 실력은 물론 끼와 예능감까지 흠잡을 데 없는 건 당연하다. 두 ‘레전드’들은 싹쓰리로 복귀하자마자 여전한 기량으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내며, ‘올타임 레전드’임을 증명해냈다. ‘N차 전성기’를 맞은 이들의 향후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한편 싹쓰리는 25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첫 정식 데뷔 무대를 가지며, 이효리와 비, 유재석은 솔로곡으로도 활동하며 여름 가요계를 장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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