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새먼 에볼루션’ 지분 투자 협약
친환경 ‘해수 순환’ 육상 양식 기술 보유
친환경 연어 양식장 오는 2028년 완공 예정
대서양 연어 연간 3만6000톤 생산 규모
동원산업은 친환경 양식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의 연어 양식 스타트업 ‘새먼 에볼루션(Salmon Evolution)’과 지분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투자 규모는 약 65억 원으로 전체 지분의 9.7%에 해당한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2017년 설립된 노르웨이 스타트업이다. 최적 바다 환경을 육상에 구현해 친환경적으로 연어를 양식할 수 있는 ‘해수 순환(Flow Through System-Reuse)’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라고 동원산업 측은 소개했다.
해상 양식은 자연 해수 수온 변화나 해류 움직임 때문에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없다. 하지만 육상 양식은 수온을 제어할 수 있고 해류 영향이 없어 일정한 양식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적 환경 구현이 용이하기 때문에 연어 한 마리를 5kg까지 키우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1년으로 해상 양식(최대 2년)보다 짧다.
육상 양식 역시 한계는 존재한다. 해당 양식과 마찬가지로 양식 과정에서 연어의 배설물이나 사료 찌꺼기 등으로 오염된 해수를 배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 것이 새먼 에볼루션이 보유한 해수 순환 기술이다. 해수 순환 기술은 오염된 양식장 해수를 주기적으로 전면 교체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35% 해수만 교체하고 65% 해수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원리다. 교체한 35% 해수는 여과 장치를 거쳐 오염물질을 제거한 뒤 배출한다. 양식 환경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환경 친화적인 운영이 가능한 기술이다.
새먼 에볼루션은 지난 5월부터 노르웨이 몰데(Molde)지역에서 양식장을 건설하고 있다. 오는 9월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양식장은 오는 2028년까지 3단계에 걸친 확장 공사를 거쳐 완공 예정이다. 최종적으로 연간 약 3만6000톤 규모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이번 투자 협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대서양 연어 수입 경로를 구축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식량자원과 해수 순환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지속적인 인적 교류를 통해 글로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도 가능하게 됐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세계 각국 양식 기업들을 다각도로 평가한 결과 새먼 에볼루션이 해당 분야에서 투자가치가 높다고 판단했다”며 “새먼 에볼루션 기술이 전통적인 양식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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