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우성이 보여줄 공감대(ft. 유연석)…‘강철비2’, 전편 넘을까

  • 뉴스1
  • 입력 2020년 7월 29일 07시 36분


‘강철비2: 정상회담’ 포스터
‘강철비2: 정상회담’ 포스터
올 여름 극장가 기대작 ‘강철비2: 정상회담’이 마침내 관객들과 만난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감독 양우석/이하 ‘강철비2’)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뒤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 영화다. 지난 2017년 개봉해 445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강철비’의 속편으로, 양우석 감독과 정우성 곽도원이 재회해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와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곽도원 분)가 전쟁 위기를 막는 과정을 그려낸 전편과 달리, ‘강철비2’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정우성 분)를 중심으로 북한과의 관계 및 미국 중국 일본 등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 정세를 심도 있게 담아낸다.

‘강철비2’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현실적인 정치·외교 문제를 화두로 던지는 만큼, 깊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될 전망된다. 영화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남한과 북한이 처한 현실 및 강대국과의 관계 등을 고스란히 그려냈다. 또한 대한민국은 북한과의 평화적인 관계를 발전시키 위해 한반도를 둘러싼 여러 국가들의 국익과 이해관계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는데, 이를 작품 속 대통령 한경재를 통해 풀어냈다.

전편보다 현실적이고 묵직한 화두를 던지지만, 영화적 재미도 놓치지 않았다. 초반 정치 드라마로 흘러가다 남·북·미 정상회담에서 쿠데타가 발생하고, 남·북·미 세 정상들이 잠수함에 갇히는 극적인 설정부터 장르적 재미가 발휘되기 시작한다. 여기에 공감대 높은 현실적 이슈를 바탕으로 영화적인 서사가 쌓이면서 몰입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풍자적 요소가 강한 블랙 코미디와 잠수함 액션까지, 진중한 화두를 흥미롭고 흡입력 있게 풀어낸 양우석 감독의 연출력은 이번에도 돋보인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오히려 잘생긴 외모 때문에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역할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증을 자아냈던 정우성의 연기는 설득력을 이끌어 내면서, 또 한 번 호평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위원장 조선사 역의 유연석 및 미국 대통령 스무트 역의 앵거스 맥페이든이 선보인 실존인물을 연상케 하는 실감나는 연기도 ‘강철비2’의 강점 중 하나다. 이들이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에 대해 잠수함에서 가감 없이 회담을 펼치는 모습은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장면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상반기 내내 극장가가 침체됐던 가운데, 지난 15일 개봉했던 영화 ‘반도’로 영화계는 점차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 이에 ‘반도’와 2주 간격을 두고 개봉하는 ‘강철비2’가 코로나19란 큰 핸디캡을 딛고, 445만 관객을 동원했던 전편 ‘강철비’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전편을 넘는 호평까지 이끌어 낼 수 있을 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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