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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의 향기]할리우드 최고 배우 메릴 스트립의 삶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0-08-08 03:00
2020년 8월 8일 03시 00분
입력
2020-08-08 03:00
2020년 8월 8일 03시 00분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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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메릴/에린 칼슨 지음·홍정아 옮김/416쪽·1만8000원·현암사
“진짜 못생겼네. 뭘 이런 걸 데려왔어!”
1976년 리메이크 영화 ‘킹콩’ 오디션 현장에 등장한 젊은 여배우를 보자마자 영화 제작자 디노 드 로렌티스가 이렇게 불평했다. 그 배우는 “기대만큼 예쁘지 않아서 죄송한데요, 어쩝니까? 보시는 게 다인데”라고 말하고는 그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그는 메릴 스트립이다.
킹콩 오디션 이후 그는 오늘날까지 40여 년간 60편 이상의 영화에 출연하며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두 번과 여우조연상 한 번을 받으며 할리우드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버나즈 고등학교 학생이던 그가 ‘미(美)의 여왕’이 된 이야기로 시작해 가난한 연극배우 시절을 거쳐 ‘소피의 선택’ ‘철의 여인’ ‘더 포스트’ 등에 출연하며 현존 최고의 할리우드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네 아이의 엄마이자 반핵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내는 시민으로서의 삶도 그렸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퀸 메릴
#에린 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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