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담임목사 전광훈)가 서울시에 제출한 신도 명단이 상당수 허위로 작성돼 일반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자 대상에 오르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최근 네이버 지식인, 다음 카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는 일반 시민들이 사랑제일교회 교인이거나 접촉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검사 통보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다수 오르고 있다.
네이버 지식인에 익명으로 글을 올린 A씨는 “저를 포함 가족 모두 무교인데다가 사랑제일교회나 다른 교회에 들어가본 적도 없다”며 “제가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라면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고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A씨는 “교회에 들어갈 때 전화번호를 적는데 다른 번호를 적고 들어간 사람 때문에 저한테 연락이 온 것 같다”며 “그 사람때문에 자가격리 대상자가 돼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산에 사는 시민 B씨도 “서울 성북구가 (사랑제일교회 관련) 자가격리 대상이라며 불응시 징역 혹은 벌금이라는 문자를 계속 보낸다”며 “면접을 보려고 지난 6월 서울에 방문한 것이 전부”라고 했다. 그는 “사랑제일교회는 처음 들어본다”고 덧붙였다.
경북 양산에 거주하는 시민 C씨는 “10살 딸아이가 사랑제일교회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허위 명단으로 피해를 입은 분들이 또 있을텐데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6일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을 토대로 검사 대상자 4066명을 파악했으나 1045명의 주소가 불분명하거나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연락이 되지 않는 교인들에 대해서는 경찰 협조하에 신원과 주소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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