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결승전의 2∼4국은 하이라이트로 소개했으나 5국은 1국처럼 전 기보를 다 해설한다. 초반 3연패를 당한 골락시는 4국에서 값진 1승을 거뒀다. 마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게 3연패 후 1승을 거둔 것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현재 줴이에 맞설 상대는 골락시밖에 없다는 의미다.
알파고 이후 포석 이론이라는 게 단순해졌다. 화점에 두면 90% 이상 3·3으로 들어간다. 이 바둑에서도 흑 3, 백 10처럼 무조건 3·3으로 파고든다.
수순 중 우하귀 백 8은 좌상귀 흑 9의 곳에 둘 수도 있다. 하지만 인공지능들은 대부분 실전처럼 둔다. 한쪽으로 모양이 치우치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흑 13으로 참고도 흑 1로 두지 않은 건 백 2로 뛰는 수가 있어서다. 축머리는 백이 유리하기 때문에 흑 5로 둘 수가 없다. 골락시는 백 14로 평범하게 두어 간다. 선수를 잡은 흑은 또 한 번 3·3으로 들어간다. ‘모르면 3·3’이란 말이 생길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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