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은 우변과 상변에 걸쳐 커다란 세력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 성긴 그물로 엮어 놓은 상태에 불과하다. 백이 흑 세력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우느냐, 반대로 흑은 얼마나 크게 키우느냐가 관건이다.
백 44로 걸치자 흑은 백에게 변신의 여지를 주지 않기 위해 45로 강하게 협공한다. 백은 46, 48로 상변에서 터를 잡는 것으로 작전을 선회했다. 백 50에 흑 51은 타이트한 몸싸움을 벌이겠다는 뜻. 흑 51 대신 참고 1도 1로 젖혀 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백 2로 끊어 흑의 응수를 묻는 것이 고급 수법. 백 12까지 예상되는데 서로 둘 만하다.
흑 55, 57은 두텁긴 한데 발이 느리다. 참고 2도 흑 1, 3으로 처리해 선수를 잡고 5로 두면 좌상귀를 지킬 수 있어 더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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