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이 서울 성동구에서 경기 의정부시로 이전한다.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서 1994년 성동구로 옮긴 한국기원은 시설이 노후화되고 공간이 부족해 새 부지를 물색해 왔다. 의정부에는 국내 첫 바둑 전용 경기장도 들어선다.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일 경기도청에서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을 체결했다. 바둑경기장 건립에는 400억 원이 투입돼 2022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의정부시는 부지 제공과 건축을 맡고, 경기도가 재정 및 행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의정부시 호원동 옛 기무부대 터에 들어서는 바둑전용경기장은 지하 1층, 지상 4층으로 면적은 1만2597m²(약 3810평)이다. 대국장과 관람실, 교육장과 전시실, 대국 중계 미디어실로 구성된다.
안 시장은 “중국, 일본의 프로기사들이 방한하면 한국기원이 아닌 호텔에서 바둑을 둘 만큼 시설이 열악하다는 얘기를 듣고 본원 유치를 추진했다”며 “한국 바둑의 얼과 기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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