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가야 목걸이 3점 보물 지정… 1700년 전 유리세공 기술 보여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8일 03시 00분


1700년 전 가야인이 만든 유리세공 목걸이 3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7일 경남 김해시 대성동과 양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사진) 등 3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는 맑고 투명한 수정과 주황색 마노, 파란색 유리 등 다양한 재료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리를 곡옥(曲玉)이나 다면체 형태로 가공하고 구멍을 뚫는 등 우수한 유리세공 기술을 보여준다.

또 다른 목걸이인 ‘김해 양동리 270호분 출토 수정목걸이’는 수정을 여러 형태로 다듬었다. 육각다면체형부터 주판알형, 곡옥형 등으로 가공해 연결했는데, 이 목걸이처럼 100여 점 수정으로만 구성된 사례는 드물다. ‘김해 양동리 322호분 출토 목걸이’ 또한 가야인의 기술을 보여주고 출토지도 분명해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가야인들은 수정이나 유리구슬을 선호해 금은 제품을 주로 다룬 신라, 백제와 다른 생활양식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김해 대성동 76호분 출토 목걸이#보물 지정#유리세공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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