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우리 술 한주 기행 外

○우리 술 한주 기행(백웅재 지음·창비)=우리 술을 탐닉하다 전문 연구에 나선 저자가 홍천부터 남해안까지 소문난 양조장 20여 곳을 찾아, 보고 듣고 맛본 우리 술과 그 주인들 이야기를 들려준다. 한주(韓酒)는 저자가 만든 말인데 입에 착 달라붙지는 않는다. 1만7000원.

○빙글빙글 우주군(배명훈 지음·자이언트북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머릿속에서 지워보자. 화성에 정착지를 건설한 한국이 지구궤도를 지키기 위해 창설한 우주군(軍)의 심각하지만은 않은 에피소드들을 경쾌하게 풀어나간다. 등장인물 소개부터 흥미를 끈다. 1만4800원.

○한국의 대학평가(신현석 외 2인 지음·학지사)=국내 다양한 기관이 대학을 평가하지만 어떤 평가가 과학적, 객관적인지 알기 쉽지 않다. 대학 평가에 대한 이해와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성과와 개선 방안을 담은 이 책은 그 궁금함에 대한 답일 수 있다. 3만8000원.

○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김민준 정이숙 지음·동아시아)=세계 최초로 ‘트랜스포머 나노로봇’을 개발한 저자가 인간이란 ‘소우주’를 마이크로로봇을 통해 들여다보는 연구 과정을 소개했다.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이용해 만든 로봇으로 암세포 제거에서 고해상 뇌지도 제작까지 융합기술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1만5000원.

○노붐 유럽 테마사(권오중 김진호 지음·효형출판)=유럽에서 진보라는 개념은 좌파 진영의 전유물은 아니었다. 좌파와 우파의 대립은 있어도 진보 대 보수 구도로 보는 시각은 유럽의 이념 역사에서 볼 수 있는 구도는 아니다. 이념뿐 아니라 금융, 종교 등 주제별로 유럽 역사를 정리했다. 1만7000원.

○유럽을 성찰하다(다니엘 코엔 지음·김진식 옮김·글항아리)=68혁명 이후 유럽의 변화를 자성하는 시각에서 성찰했다. 중산층의 붕괴, 포퓰리즘과 극우주의에서 어떻게 합리성을 만들어가야 하는지, 코로나19 대유행에서 새로운 휴머니즘의 길은 어디에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1만5000원.

○슈베르트 평전(엘리자베스 노먼 맥케이 지음·이석호 옮김·풍월당)=저자는 영국 브리스틀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가 옥스퍼드대에서 ‘슈베르트의 무대음악’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생애에 대한 견고한 분석을 담았다. 4만8000원.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성서(귀스타브 도레 그림·신상철 해설·한길사)=저자는 19세기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삽화가다. 성서 속 주요 내용을 극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판화 241점을 묶어 1866년 발간한 원본에 미술사 전문가의 해설을 붙여 엮었다. 3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