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 밥 반찬-술안주로 안성맞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4일 03시 00분


[한가위 ‘남도&情’] 남원 부각

부각의 대표 생산지인 전북 남원에서 선보이는 부각선물세트. 남원시 제공
부각의 대표 생산지인 전북 남원에서 선보이는 부각선물세트. 남원시 제공
부각은 김·다시마 등 식물성 식품에 찹쌀 풀을 발라서 말려 뒀다가 필요할 때 기름에 튀겨 먹는 음식이다.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은 물론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식품이다.

밥투정을 하는 아이에게는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울 수 있는 마법의 반찬으로, 성인들에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혼술’을 할 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안줏거리로 안성맞춤이다.

부각의 대표 생산지는 전북 남원이다. 남원에서는 연간 1700여 t의 부각을 생산해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2015년 14곳이었던 생산업체는 올해 31곳으로 늘었고 매출액도 150억 원에 달한다. 남원이 부각의 대표 생산지가 된 것은 소금을 싣고 섬진강을 따라 남원시내를 관통하는 요천의 나루터를 왕래하던 뱃길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금배에 실려 온 김을 남원권번에서 김부각이라는 고급 요리로 만들었고 전국으로 퍼지면서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남원시가 2015년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생산해 농가 소득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부각산업을 지역전략식품산업으로 육성하면서 전 국민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원에서 나는 찹쌀만을 사용해 부각 본연의 고소한 풍미가 진하고 씹는 맛이 우수하다. 남원의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은 맛 좋은 부각 생산에 빼놓을 수 없는 주 재료다. 김으로만 만들던 과거와 달리 감자 고추 들깨 파프리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면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남원시 농·특산물 쇼핑몰인 남원사이버장터와 전북도가 운영하는 거시기장터, 우체국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및 쿠팡, 네이버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구입할 수 있다. 부각을 생산하는 31개 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살 수 있다. 포장된 부각의 양과 크기에 따라 1만 원부터 5만 원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한가위 ′남도&情′#추석#특산물#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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