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 6800만원-의자 1100만원… 명품가구 팝업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7일 03시 00분


신세계

가구도 명품의 시대가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며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명품 신장세가 뚜렷한 가운데 가구시장이 커지고 있다. 소파, 협탁 하나도 허투루 선택하지 않고 유명 수입 브랜드, 디자이너 작품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1∼8월) 가구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1.7% 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8월에도 39.1% 신장했다.

국내에서 최초로 매출 2조 원을 달성한 신세계 강남점은 다양한 ‘명품’ 가구 브랜드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질 좋은 휴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를 위해 단독으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브랜드를 준비했다. 고가의 제품들이지만 그만큼 차별화된 제품에 지갑을 여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만 만날 수 있는 ‘폴트로나프라우’는 ‘가구의 하이엔드 명품’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1924년 이탈리아 사보이 왕실의 공식 납품업체로 지정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의회,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빌바오 구겐하임박물관 등이 이 브랜드 제품으로 꾸며져 있으며, 페라리, 마세라티, 부가티 등 대표 럭셔리 브랜드 자동차의 내부 공간도 장식해왔다. 대표 제품으로는 소파 세트 6837만 원, 암체어 863만 원, 사이드 테이블 1163만 원, 스툴 279만 원 등이 있다.

모더니즘 가구의 상징으로 꼽히는 ‘놀(knoll)’은 가구를 넘어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꼽힌다. 디자이너 프랭크 게리, 건축가 마르셀 브로이어 등과 협업해온 작업이 많으며 유명 미술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단독으로 선보이는 브랜드다. 대표 상품은 소파 세트 4840만 원, 1인용 의자 1170만 원, 커피 테이블 400만 원 등이 있다.

컨템포러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에드라’ 역시 신세계 강남점이 단독으로 판매한다. 첨단 기술과 수공예 제품으로 실험적인 제품들이 많다. 대표 상품으로는 소파(3270만 원)가 있다.

명품 가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팝업 행사도 진행 중이다. 강남점에서는 10월 22일까지 ‘플렉스폼’의 팝업을 선보인다. 10월 23일부터 12월 17일까지는 ‘펜디까사’를 만날 수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소파 3071만 원, 테이블 3220만 원, 서랍장 2360만 원 등이 있다.

강남점은 지난달 영국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인 ‘히프노스’를 팝업으로 선보이며 세계 4대 명품 침대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으기도 했다. 그중 최대 1억 원이 넘는 ‘해스텐스’ 침대는 스웨덴 왕실 납품업체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인테리어#리빙#웨딩#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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