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별빛이 떠난 거리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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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이 떠난 거리(빌 헤이스 지음·고영범 옮김·알마)=논픽션 작가인 저자가 팬데믹의 정점을 지나고 있는 뉴욕에 대해 쓴 산문과 사진을 묶었다. 점에서 책 한 권 사는 것도 쉽지 않고 커피나 술 한잔도 즐기기 어려운 세상. 그 안에서 이어진 우정과 존중을 특유의 통찰로 그려낸다. 1만3300원.

○덧없는 꽃의 삶(피오나 스태퍼드 지음·강경이 옮김·클)=싱그럽고 아름답지만 삶의 덧없음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꽃. 옥스퍼드대 영문학 교수인 저자가 우리 일상 곳곳에서 피어나는 열다섯 종류의 꽃을 소개한다. 문학, 신화, 예술 속 꽃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와 통찰을 모았다. 1만5000원.

○갈라진 마음들(김성경 지음·창비)=70년 분단은 정치, 경제뿐 아니라 인식, 감정의 분단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여전히 한국 사회 갈등과 분열의 근원이 되고 있다. 북한학 전문가인 저자가 분단체제가 미친 영향을 인식, 감정의 층위에서 분석했다. 1만8000원.

○술은 잘못이 없다(마치다 고 지음·이은정 옮김·팩토리나인)=‘말술인생’ 30년을 하루아침에 청산한 저자의 금주(禁酒) 에세이. 저자는 술을 마시든 마시지 않든 인생은 쓸쓸하고 즐거움에 상응하는 고통이 수반된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1만4000원.

○다가오는 폭풍과 새로운 미국의 세기(조지 프리드먼 지음·홍지수 옮김·김앤김북스)=유례없는 분열과 격동 속에 있지만 미국은 남은 21세기의 주도권을 계속 쥔다고 전망한다. 미국을 움직이는 두 주기(週期)에 근거해 더 성숙한 제국으로 거듭날 것으로 예측한다. 1만6000원.

○공감으로 집권하라(이영풍 지음·글통)=21대 총선의 보수진영 참패를 분석해 보수 재집권 키워드는 공감이라고 제시한다. 공감은 상대방이 어디서, 왜 다른지 깊은 성찰에서 시작한다는 것. 호남 우파 정치인 양성, 2040 정치인 사관학교 설립 등도 제언한다. 1만8000원.

○하얼빈 리포트(유홍종 지음·소이연)=안중근 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이른바 ‘하얼빈 작전’을 소설로 복원한 일종의 팩션이다. 비밀 해제된 러시아 자료를 비롯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망국 직전 안 의사의 거사를 그렸다. 1만5000원.

○지네트 월터 이야기(임연철 지음·밀알북스)=3·1운동을 이끌다 순국한 유관순 열사의 장례를 주관한 이화학당 학당장 A 지네트 월터의 일생을 다뤘다. 평양 정의여학교 교장 등을 지내며 3·1운동으로 잡혀 고문당한 제자들의 증언을 기록한 영문 보고서도 담았다.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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