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의 소재가 스릴러와 오피스물, 판타지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 인기를 끈 웹드라마는 로맨스물이 대부분이었다. 시즌4까지 누적 조회 수 5억 회를 기록한 ‘연애플레이리스트’, 10대들의 ‘국민 드라마’로 불리는 ‘에이틴’처럼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웹드라마가 주류였다. 그러다 웹드라마를 비롯해 15∼20분 내외 콘텐츠인 ‘쇼트폼’이 인기 장르로 안착하고 쇼트폼 시청자도 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이 새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웹드라마 중 신선한 소재로 주목받은 건 오피스 스릴러 ‘루머’다. CJ ENM의 스튜디오 다이아가 7월 공개했다. 루머는 회사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여성의 죽음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지난해 공개된 웹드라마 ‘오피스 레코드’도 직장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그렸지만 루머처럼 직장 내 성폭력, 괴롭힘, 무한경쟁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은 드물었다. 주인공 지원(김다예)은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초고속 승진을 하지만 실세인 직장 상사와의 부적절한 관계 때문에 얻은 성과라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한다. 지원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으면서 지원의 남자 친구가 그녀의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파헤치기 시작한다.
웹툰이 웹드라마의 소재로 쓰이면서 주제는 더욱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웹툰이 미니시리즈나 영화로 실사화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웹툰 플랫폼을 보유한 콘텐츠 업체들이 웹툰 원작의 쇼트폼 콘텐츠 제작에 돌입한 것이다. 웹툰 플랫폼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서비스하는 카카오가 콘텐츠 제작사인 ‘카카오M’을 통해 이달 1일 웹툰 원작의 ‘아만자’를 선보였고 ‘며느라기’는 올해 안에 공개된다.
배우 지수가 주연을 맡은 ‘아만자’는 말기암 선고를 받은 청년이 고통스러운 투병과 꿈의 세계를 오가며 삶의 의미를 찾는 판타지물이다. 박하선이 주연인 ‘며느라기’는 대학 동기와 결혼한 여성이 시가 식구를 만나면서 겪는 고충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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