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인공지능의 판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5일 03시 00분


○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본선 28강전 1국 6보(66∼74)

흑 ○로 패를 때려냈을 때 백은 팻감이 하나도 없다. 백으로선 우상귀에서 패가 나는 길로 들어선 것이 애초 잘못이지만, 패가 난 뒤에도 흑 ○의 팻감을 받지 말고 패를 해소했어야 했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친 지금은 백약이 무효다. 흑 73까지는 일사천리의 진행인데 원래 셰얼하오 9단이 예상했던 참고 1도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인공지능은 이 시점에서 5집 이상 차이가 나는 걸로 판단하고 있었다. 70여 수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마가 잡히지 않았는데도 이 정도로 큰 차이가 벌어지는 건 프로 세계에선 드문 일이다.

백 74로는 참고 2도 백 1로 뻗는 것이 보통이지만 지금은 흑 2로 째고 나와 상변 백 한 점이 외로워진다. 셰얼 9단은 우상에서 일단 손을 빼고 좌하부터 건드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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