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백, 최대한 버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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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셰얼하오 9단 ● 신진서 9단
본선 28강전 1국 10보(114∼128)


백이 순리에 따르려면 상변 두 점을 보강해야 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다. 백이 상변을 지킬 때 흑이 하변에 가일수하면 더 이상 승부처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백은 14로 하변 흑부터 위협하고 나섰다.

하지만 백 14는 참고 1도처럼 두는 것이 좋았다. 백 14로 인해 흑 23으로 단수하면서 중앙으로 뚫고 나가는 수가 생겼다.

행마의 리듬으로 보면 흑 23 때 참고 2도 백 1, 3으로 막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많이 쓰이는 수법이지만 지금은 하변의 뒷맛 때문에 안 된다. 흑 8, 10으로 백돌이 양단수의 올가미에 걸려든다(백 9=◎).

흑 25로 머리가 나온 상태에서 27로 끊기자 백의 행마가 어려워졌다. 백 28은 최대한 버틴 수.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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