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큰 세력보단 작은 실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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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오신란 8단 ● 이동훈 9단
본선 28강 2국 6보(70∼81)

지금 둘 만한 곳은 우상과 하변인데 백은 70으로 우상 귀 한 점을 살리는 것을 택했다.

현재 국면은 상변과 우변 실리가 짭짤한 백이 현찰에서는 앞선다. 하지만 흑은 하변에 큰 세력을 갖고 있다. 흑 79는 이 세력을 더 웅장하게 만드는 이상적인 수. 하지만 요즘 기사들은 큰 세력을 가급적 피하려고 한다. 워낙 타개 수법이 좋아지면서 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흑 79 대신 참고도 흑 1로 우상을 지키는 것을 더 선호한다. 백이 참고도 2부터 8까지 가볍게 하변 흑 세력의 일부를 지우겠지만 흑은 이렇게 쪼개서 작더라도 굳건한 실리를 확보하는 게 더 편하다는 것이다.

백 80은 흑이 우상에서 손 뺀 것에 대한 응징. 흑이 A로 잇는 것은 굴욕이기 때문에 81로 반격에 나섰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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