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무관심 연습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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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연습(심아진 지음·나무옆의자)=세계와 인간 심리 이면을 꾸준히 탐구해 온 작가의 소설집. ‘모르는 만남’ ‘쉬운 어긋남’ 등 다섯 개의 주제로 묶은 28편의 짧은 소설이 실려 있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사소하고 특별한 순간들을 개성 있는 언어로 포착해냈다. 1만4000원.

○그림자의 강(리베카 솔닛 지음·김현우 옮김·창비)=본격적인 사진의 시대를 열었던 영국 출신 사진가 에드워드 머이브리지(1830∼1904)의 생애와 현대사회 문턱에 서 있던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를 그렸다. 머이브리지의 삶, 사진예술에 대한 비평을 당시 풍경과 함께 엮었다. 2만 원.

○식인종에 대하여(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고봉만 옮김·책세상)=몽테뉴 수상록에서 인간성과 타인에 대한 생생한 사유를 담아낸 6개 장을 선별해 엮었다. 표제 장 ‘식인종에 대하여’에서는 중남미 원주민의 삶을 이해하고 깊이 있게 들여다본다. 몽테뉴 사상의 현대적 의미도 짚었다. 8900원.

○나를 찾아가는 십우도 여행(
오강남 성소은 지음·최진영 그림·판미동)=마음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동자승이 소를 찾아가는 데 비유한 10장의 그림 십우도(十牛圖)를 오늘날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자신의 삶에 적용해 나를 돌아보도록 안내한다. 1만5000원.

○‘일본’에서 싸운 한국전쟁의 날들(니시무라 히데키 지음·심아정 김정은 김수지 김민아 옮김·논형)=북한을 오래 취재한 방송기자가 6·25전쟁 중이던 1952년 공산당 계열 재일조선인들이 한국군과 미군이 쓸 군수품을 실은 열차를 막겠다며 벌인 사건을 정리했다. 1만9000원.

○우리 근대의 루저들(김병길 지음·글누림)=일제강점기와 해방공간에서 친일과 반일, 좌와 우, 변절과 전향의 경계인으로 살았던 한국 근대소설가 14인의 소설과 삶에 대한 이야기. 저자가 루저(loser·잉여인간)로 규정한 이들은 예견된 몰락의 수순을 밟는다. 1만3000원.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김외련 지음·엠씨앤미디어)=이화여대 약학과를 나와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저자가 자식들을 키운 영양 밥상부터 유방암을 스스로 이겨내게 한 음식까지 144개 요리법을 담았다. 음식과 약의 근원이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1만6500원.

○독점 규제의 역사(지철호 지음·홀리데이북스)=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저자가 민간시장 활동에 정부가 개입한 역사를 ‘시행착오’라는 관점에서 짚었다. 독점 규제의 130년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역사를 거스르는 움직임이 커지는 중이라고 지적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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