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백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6일 03시 00분


○ 타오신란 8단 ● 이동훈 9단
본선 28강 2국 9보(108∼122)

흑 ○의 격렬한 붙임에 백은 어떻게 응수해야 할까. 정답은 실전처럼 손을 빼는 것이다. 흑 ○에 응수하는 것 자체로 백이 걸려든다.

백은 상변 집이 크기 때문에 하변 흑 세력 일부만 지우면 된다. 백 8, 10은 멋진 연타. 참고 1도 흑 1로 받으면 백은 안에서 알뜰하게 살아버린다.

실전 흑 11은 백에게 참고 1도와 같은 리듬을 주지 않겠다는 궁여지책. 하지만 백은 역시 흑 11을 무시하고 백 14로 어깨를 짚으며 달아났다.

흑이 백을 포위하려면 실전 15, 17로 둔 뒤 참고 2도 흑 7로 두는 것인데, 이 역시 백이 간단하게 살아간다. 결국 백을 22까지 탈출시켜줄 수밖에 없었는데, 아까 백에게 외면당한 흑 ○와 11이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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