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딸수도회(관구장 이금희 수녀)가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복합문화공간 ‘바오로딸 혜화나무’를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서원과 카페, 스튜디오, 소극장, 갤러리, 기도실과 경당을 갖췄다. 4층부터 6층까지는 수녀원으로 봉쇄구역이다. 대학로 개관으로 50년 가깝게 이어온 명동시대는 마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17일 이곳에서 열린 축복식에서 “이탈리아어로 ‘큰 나무’라는 뜻을 지닌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의 정신을 다양성이 공존하는 대학로에 심게 됐다”며 “혜화나무가 복음화를 위한 예비 선교의 장으로서 빛의 터전 역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금희 관구장은 “세계적인 유행병으로 초래된 비대면의 현실에서 사람들 마음속 깊은 곳의 영적 갈망을 채워주는 위로와 사랑의 샘터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혜화나무는 콘서트와 연극, 전시회 중심의 다양한 문화활동과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와 영성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양한 분야의 강사들이 참여하는 아카데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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