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쌀·빵·모유 소화 못하는 질환 환아 위해 ‘건강꾸러미’ 후원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29일 13시 42분


페닐케톤뇨증 환아에게 건강꾸러미 전달
필수 영양소 분해 효소 부족한 희귀 질환
매일유업, 국내 유일 특수분유 제조·공급

매일유업이 지난 28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PKU 환아에게 건강꾸러미를 후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송경섭 인구협회 출산건강실장, 고정수 매일유업 홍보실장, 조경애 인구협회 사무총장, 노승수 매일유업 홍보팀장.
매일유업이 지난 28일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PKU 환아에게 건강꾸러미를 후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송경섭 인구협회 출산건강실장, 고정수 매일유업 홍보실장, 조경애 인구협회 사무총장, 노승수 매일유업 홍보팀장.
매일유업은 페닐케톤뇨증(PKU) 환아 대상 후원 전달식을 가졌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001년부터 19년째 진행한 ‘PKU가족성장캠프’ 일환으로 이번 후원이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캠프 운영이 어려워 PKU 환아를 지원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다는 설명이다. PKU 환아 100여 명에게 ‘건강꾸러미’를 제공하기로 했다.

매일유업이 전달한 건강꾸러미는 썬업과 데르뜨 등 PKU 환아들도 먹을 수 있는 제품과 저단백 식자재, 마스크 등으로 구성됐다. 식이요법 가이드북도 제작해 배포한다.

PKU는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중 하나다. 단백질 등 필수 영양소를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만들어지지 않는 희귀 질환이다. 때문에 환아는 모유는 물론 쌀밥이나 빵, 고기 등을 소화하기 어렵고 평생 특수분유나 저단백 식품만으로 영양소를 섭취해야 한다. 식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분해하지 못하는 아미노산과 대사산물이 축적돼 운동발달 장애나 성장 장애, 뇌세포 손상 등을 겪는다.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PKU 환아를 위한 건강관리와 식이요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가족 간 소통의 장이 됐던 PKU 가족성장캠프를 개최하지 못해 아쉽지만 건강꾸러미 후원을 통해 PKU 환아를 도울 수 있는 활동을 기획했다”며 “매일유업은 단 한 명의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어야 한다는 기업 철학을 바탕으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의 건강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지난 1999년 국내 최초로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 8종, 12개 제품을 개발했다. 현재까지 유일한 국내 제조사로 제품을 생산·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천성 대사 이상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한 하트밀(Heart Meal)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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