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왔어요]하류 外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31일 03시 00분


○하류(서정춘 지음·B)=전래 서정시 전통을 고도로 절제된 형식으로 구축해온 시인이 팔순을 맞이해 출간한 신작 시집. 혹독할 정도로 절제된 시어 안에 연륜 깊은 시인의 치열한 시 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31편의 시가 수록됐다. 1만 원.

○침묵(돈 드릴로 지음·송은주 옮김·창비)=미국 포스트모던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돈 드릴로의 최신작. 2022년을 배경으로, 원인 모를 재앙으로 모든 통신이 끊긴 뉴욕 맨해튼 한 아파트에 모인 다섯 남녀의 하루를 그렸다. 1만4000원.

○트루 리버럴리즘(디드러 낸슨 매클로스키 지음·홍지수 옮김·7분의언덕)=‘(사회적) 평등, (경제적) 자유, (법적) 정의’를 토대로 빈곤층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적절한 정부를 뜻하는 18세기의 자유주의가 여전히 바람직한 까닭을 조목조목 논증한다. 2만2000원.

○상속의 稅계(고세관 지음·별하)=세무사 30년 경험에서 본 상속의 세계를 담았다. 상속과 세금을 둘러싼 법률적 기술적 문제도 다뤘지만 가족들 간의 분쟁 방지와 상속의 진정한 의미에 주안점을 뒀다. 2만2000원.

○그린 스완이 온다(김대호 지음·한울엠플러스)=기후변화가 부를 예측 불가능한 시스템 리스크인 ‘그린 스완’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금융전문가인 저자가 금융산업의 관점에서 그린 파이낸스 전략을 분석했다. 3만2000원.

○해맑은 원근법(이서원 지음·목원예원)=2008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조시인 이서원 씨의 시조 65수를 모았다. ‘목메는 그리움이 있어서, 표현할 수 없는 아련하고 애타는 심정이 있어서, 함부로 부를 수 없는 이름이 있어서’ 시조를 쓴다고 말한다. 8000원.

○이제, 시골(임경수 지음·소일)=귀농이 낭만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낭만도 돈도 아닌 연장이나 도구를 잡았을 때 가슴이 짜릿한 그런 일을 찾아야 한다. 마을 만들기 전문가가 알려주는 귀농·귀향 디자인 방법. 1만3000원.

○누군가에게는 가장 좋은 음악(서정민갑 지음·한울)=블루스, 포크, 재즈부터 트로트, 힙합, 아이돌까지 다양한 음악 장르의 특징과 역사를 소개하는 개론서. 에세이처럼 친절한 문체로 다가선다. 챕터의 끝마다 해당 장르의 국내 명반(名盤) 목록을 첨부했다. 3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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