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기다리던 대결이 열린다. 2∼4일 열리는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에서 신진서 9단(20)과 커제 9단(23)이 맞붙는다. 한국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과 중국 랭킹 1위인 커제 9단의 대결은 한국 바둑계 입장에선 2010년대 중국에 내줬던 주도권을 다시 찾아올 수 있는 기회다. 신 9단이 상대 전적에서 3승 8패로 뒤져 있지만 올해 57승 5패로 90%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
이 대국에선 초반부터 밀린 이동훈 9단이 79로 하변을 지키며 버틴 상황에서 참고도 백 1(실전 80)이 흑의 약점을 정확히 찌른 급소. 백 3점을 내준 대신 백 25까지 봉쇄에 성공한 뒤 27을 선점하자 백의 우세가 확고해졌다(17의 곳은 흑 이음). 41·47·61·67=5, 44·58·64·69=18, 103=96. 190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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