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새 원유하역시설 가동… 원유 공급 안정성↑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3일 11시 31분


울산신항 앞 해상에 설치
2년 7개월간 총 1720억 원 투입
“기상 악화·긴급 상황 시 운영 안정성 확보”
원유선 체선료·긴급 임차비용 감축 효과 기대

에쓰오일(S-OIL)은 울산공장 두 번째 원유하역시설이 가동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설은 울산신항 앞 해상에 설치됐다. 설계와 건설 기간은 약 2년 7개월. 이 기간 동안 총 1720억 원이 투입해 원유선 계류 설비와 직경 44인치 해저(3.7km) 및 육상(3km) 송유관 등을 신설했다.

해상계류시설(SPM, Single Point Mooring)은 대형 원유선이 접안할 수 있도록 수심이 깊은 해역에 고정형 부이(buoy)를 설치하고 송유관을 통해 육상 저장탱크로 원유를 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유공장의 젖줄’로 불린다. 에쓰오일은 지난 1980년 공장 가동과 함께 설치한 기존 원유 부이를 이용해 왔다. 공장 증설에 따라 원유 처리량이 점진적으로 증가해 추가 부이 건설을 추진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두 번째 원유 부이 가동으로 복수의 원유하역시설을 구축해 기상 상황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안정적인 원유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며 “후속 공정의 정상적인 운전에 기여하고 해상 일기에 따른 원유선의 체선료 및 원유 긴급 임차비용 감축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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