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지속가능성 실험 공간… 이색 체험 쇼룸 ‘이케아 랩’ 세계 최초 도입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1월 4일 16시 33분


이케아, 지속가능경영 박차
젊은 세대 ‘핫플레이스’ 성수동에 마련
“조금만 신경 쓰면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
인테리어 상담 서비스·제품 구매 가능
‘이케아 푸드 랩’서 친환경 요리 제공
오는 5일부터 내년 5월까지 운영
도시 거주자 접점 확대… 나들이·데이트 코스 주목

이케아가 2021년 회계연도를 맞아 지속가능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 일환으로 국내 시장에서 신개념 지속가능성 체험 쇼룸 ‘이케아 랩’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도시에 거주하는 소비자에게 보다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 마련된 이색 팝업 쇼룸으로 지속가능한 삶과 건강한 지구의 미래를 주제로 6개월 동안 한정 기간 운영된다. 젊은 소비자가 많은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마련돼 도심 속 나들이나 데이트 장소로도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이케아코리아는 4일 서울 성수동 아차산로에 마련된 매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개념 팝업 쇼룸 ‘이케아 랩(IKEA Lab)’을 공개했다. 오는 5일 공식 오픈해 6개월 동안 소비자를 맞는다. 이케아 랩을 성수동에 마련한 것은 최근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장소에서 보다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취지라고 전했다. 또한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지역 특성이 이케아 브랜드 이미지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이케아 랩은 세계 최초로 국내에 도입됐다. 이케아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이케아 랩을 최초로 도입한 이유는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적으로 이케아 랩을 운영해 국내 소비자 반응을 살핀 후 향후 확대 적용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케아코리아에 따르면 이케아 랩은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집과 지구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행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도심형 접점이다. 이를 위한 영감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전달한다. 먼저 선보인 도심형 접점 ‘이케아 플래닝 스튜디오’와 달리 이케아 랩에서는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고 일정 비용을 지불해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이케아 푸드 랩’도 마련됐다.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소비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케아 랩이 들어선 장소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성수동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상업시설공간 ‘성수낙낙’ B동에 자리 잡았다. 가운데가 오픈된 단독 삼각지붕 벽돌건물로 이뤄진 성수낙낙 B동을 통째로 이용한다. 914㎡ 규모, 단독 2층 건물로 이뤄졌다. 붉은빛 벽돌건물과 투명한 천장이 조화를 이뤄 이국적이면서 환경 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이케아가 추구하는 지속가능경영과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주변에는 카페와 옷가게 등 젊은 소비자들이 관심가질 만한 시설들이 있다. 이케아 랩 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이케아코리아는 이케아 랩에서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1층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이케아 숍과 요리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이케아 푸드 랩, 팝업 전시 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대형매장에서만 물건을 살 수 있었지만 이케아 랩에서는 실제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대나무와 재활용 플라스틱 등 지속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주를 이룬다. 총 60여종 이케아 홈퍼니싱 제품이 이케아 랩 숍에 준비됐다고 한다.

이케아 푸드 랩에서는 스웨덴 정통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미트볼과 탄소발자국과 칼로리를 줄인 베지볼, 수산양식관리협의회(ASC) 인증 연어 랩 등 브랜드 단독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전시 공간에는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작품이 설치됐다. 이케아 랩 건물 1층 쇼윈도에 있는 ‘조금만 신경 쓰면 오래 사용할 수 있어요’라는 문구도 눈길을 끈다. 가구 구매 대신 이케아 가구 보호 제품을 사용해 자원 낭비와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제안한다.
2층은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과 인테리어 쇼룸으로 꾸며졌다.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에서는 실내 공간 전체에 대한 종합 인테리어 디자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온라인 상담 예약 방식으로 운영되며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에게 혼자 선택하기 어려운 벽지와 바닥재 등 인테리어 관련 맞춤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 가격은 10만 원부터 시작되며 공식 파트너 시공사에 의한 시공 서비스도 추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쇼룸에서는 이케아 랩에서만 접할 수 있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다.

니콜라스 욘슨 이케아코리아 커머셜 매니저는 “2021년(회계연도 기준)을 ‘지속가능성의 해’로 설정해 건강한 지구의 미래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케아 랩이 도심에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홈퍼니싱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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