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계업계와 대형 이커머스업체 쿠팡이 시계 위조 상품 판매 논란에 휩싸여 팽팽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계산업협동조합(시계조합)은 4일 쿠팡에서 판매되는 위조 상품 때문에 국내 업체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즉각 반박입장을 냈다. 쿠팡은 외부 셀러 비중이 이커머스 업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전하며 시계조합 측이 작년에 이어 쿠팡을 다시 모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특허청 조사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가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지만 이는 쿠팡 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이커머스 업체와 정부기관이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쿠팡은 지난달 특허청 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근거로 쿠팡에서 적발된 위조 상품 판매건수 비중이 전체의 3.6% 수준이라고 전했다. 위조 상품 거래가 대부분 소셜미디어 채널 내 개인 간 메시지나 폐쇄적인 온라인 환경에서 이뤄진다는 분석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을 모함하는 시계조합의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쿠팡을 비난하면서 위조 상품 거래를 방치하고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지만 실제로 쿠팡은 위조 상품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위조 상품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전담인력 100여 명을 투입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위조 상품 등록 빈도가 높은 상품에 대해서는 제품 등록 전 판매자에게 유통 이력을 확인하고 정품 여부를 판단하는 검증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위조 상품 색출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쿠팡 측은 “시계조합 측 발표 내용에 대해 억울한 입장이다”며 “시계조합 측이 비난을 중단하고 다변화된 위조 상품 유통채널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대처 방안을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지만 쿠팡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위조 상품 근절 및 상표권자 권리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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