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간단한데 의외로 모르는 수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5일 03시 00분


○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3보(28∼36)


우하 모양에서 백 28이 당연하면서도 유일한 수. 흑이 참고 1도 1로 뻗는 수를 겁낼 필요가 없다. 백 2, 4로 두면 ‘가’와 ‘나’가 맞보기다. 물론 축이 유리해야 한다. 간단한 수순인데 의외로 이걸 모르는 아마추어들이 많다.

백 30은 뒷맛을 만들겠다는 뜻. 백이 그냥 34로 두면 흑이 백 두 점을 축으로 잡아 깔끔하게 모양을 정리할 수 있다.

흑 35로 잡은 수로는 A로 호구해 중앙을 두텁게 하는 것도 좋다. 커제 9단은 귀에서 끝내기를 당하는 게 싫었던 것 같다.

우하 공방이 끝나자 김지석 9단은 백 36으로 우변 수습에 나섰다. 참고 2도 흑 1이면 패가 나는데 백 ‘다’의 절대 팻감이 있어 흑으로선 둘 수 없는 진행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