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커제의 우승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6일 03시 00분


○ 김지석 9단 ● 커제 9단
본선 28강 3국 4보(37∼47)

신진서 9단과 커제 9단이 결승에서 만난 올해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커제 9단의 우승으로 끝났다. 신진서 9단은 이른바 ‘마우스 미스’로 1국을 허망하게 진 데 이어 2국에서도 중반까지 제법 앞서나가다가 막판 반 집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백 ◎의 붙임에 바로 흑 A로 젖히면 패가 나는데, 흑은 팻감이 전무하다. 그래서 흑 37로 한발 물러선 것인데 대신 백 38의 젖힘이 힘차다. 백 42까지 씩씩하게 밖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흑 43으론 참고도 흑 1로 끊는 강수를 떠올릴 법하다. 하지만 백은 12까지 안에서 쉽게 살아버린다. 더구나 흑 귀는 당장은 아니라도 가일수가 필요한 모양이어서 흑이 얻은 것이 없다.

커제 9단은 흑 43으로 두텁게 호구하고 45로 하변에 선착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좌변을 내줬지만 백 하변 진영을 깰 수 있다는 것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제9회#응씨배#세계프로바둑선수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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